뮤지컬 <21 Chump Street>는 린 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가 작곡 및 대본을 맡은 단막 뮤지컬로, 단 14분의 러닝타임 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2014년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줄거리와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1 Chump Street는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인 This American Life의 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우수한 학생 저스틴(Justin)은 새로 전학 온 나오미(Naomi)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나오미는 학교 내에 마약 거래를 조사하기 위해 잠입 수사 중인 비밀경찰... 이 사실을 모르는 저스틴은 나오미의 호감을 얻기 위해 그녀가 부탁한 마약을 어렵게 구해 주고, 안타깝게도 그 일로 인해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 된다.
이 작품의 대표 넘버인 "What the Heck I Gotta Do?"는 나오미를 보고 첫눈에 반한 저스틴이 "(너와 함께 하려면) 도대체 내가 뭘 해야 하는데"라고 부르며 그의 감정을 폭발적으로 드러낸다. 경쾌한 힙합 비트와 미란다 특유의 랩 가사가 돋보이는 이 곡은 반복적인 후렴구를 사용해 저스틴의 순진한 열망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나오미의 부탁을 받은 저스틴은 "One School"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 나오미를 돕기로 결정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오미의 이야기와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한 저스틴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감미로운 멜로디가 아이러니하다.
이 작품은 짧은 시간 안에 사랑과 선택 그리고 후회라는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린마누엘 미란다의 재치 있는 음악과 가사가 작품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사랑과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라는 평범한 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 잘못된 미국 경찰의 시스템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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