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는 매혹적인 춤과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여인이었던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작곡과 잭 머피(Jack Murphy)의 작사로 완성된 작품이다. 2016년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제프 캘훈 감독의 연출로 초연되었다. 20세기 초 유럽을 뒤흔든 스파이로 알려진 그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녀의 희생이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타하리, 본명 마가렛 저르트루다 젤르(Margaretha Geertruida Zelle)는 네덜란드 출신의 무용수로 파리에서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대에서 그녀는 마타하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유럽의 상류층과 군 고위 관계자들까지도 매혹시키며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프랑스와 독일 간의 정보전이 치열해지면서, 프랑스 정보국의 라두 대령(Radou de Petit)은 그녀의 위치와 인맥을 이용해 프랑스를 위한 스파이로 활동해 줄 것을 제안한다. 마타하리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그녀를 믿지 못한 라두대령은 자신의 심복인 아르망을 그녀에게 접근시키고 그녀는 아르망과 사랑에 빠진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마타하리는 독일의 압박을 받아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게 되고, 마타하리는 아르망을 위한 사랑과 자신만의 독립적인 삶을 위해 이 역할을 끝까지 수행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프랑스는 마타하리를 독일의 스파이로 몰아 체포하고 반역 행위로 인해 그녀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그녀는 담담하게 최후를 맞으며, 사랑과 자유를 위해 싸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마타하리는 "사원의 춤(Temple Dance)"을 통해 파리 무대에서 이국적인 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사원의 춤"은 그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춤으로 그녀가 한 시대를 상징하는 신비로운 존재임을 보여준다. 독특한 의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 춤은 관객을 그녀의 세계로 초대해 그 안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둡고 감추고 싶은 과거를 갖고 있는 마타하리는 프랑스의 스파이제안을 거절하지만, 그녀의 과거를 알고 있는 라두대령은 그것을 빌미로 마타하리를 압박한다. "돌아갈 수 없어(I Won't Go Back)"는 다시는 지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타하리의 복잡한 심경을 노래하는 곡이다.
감옥에 갇힌 마타하리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곡인 "마지막 순간(One Last Time)"에서 그녀의 깊은 회한과 사랑을 들려준다. 라두 대령에 의해 독일 스파이라는 누명을 쓴 마타하리는 다른 사형수와는 다르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형대 앞에 선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음악과 서사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여러 곡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와 메시지를 통해 마타하리의 꿈, 두려움, 희생을 극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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