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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by square-candy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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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림아트센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유머와 위트를 가득 담은 블랙 코미디로,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의 모든 음악은 스티븐 루트백(Steven Lutvak)이, 작사와 대본은 로버트 L. 프리드먼(Robert L. Freedman)이 맡아 2014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젠틀맨스가이드>는 평민으로 살아온 주인공인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귀족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이다. 몬티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아홉 번째 상속자라는 사실을 알고, 가문의 재산과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 앞에 있는 8명의 상속자들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몬티는 각기 다른 성격과 특징을 가진 상속자들을 하나씩 없애며 살인과 유머가 어우러진 기상천외한 사건 속으로 들어간다. 

 

몬티가 자신이 귀족 가문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다이스퀴스 가문의 일원이 되길 원하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다이스퀴스 소유의 하이허스트 성에 방문하지만 현 백작인 아달버트 다이스퀴스는 몬티를 쫓아내며  "I Don't Understand the Poor (왜 가난하고 그래)"를 부른다. 이 곡은 부유층이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풍자적으로 그려낸 넘버로 음악은 우아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진행되지만, 아달버트경은 평민들이 자기 집에 오는 것을 경멸하며 노래한다. 몬티는 이 노래를 통해 다이스퀴스 가문의 지위에 대한 갈망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몬티가 첫 번째 살인을 계획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Poison in My Pocket (주머니 속의 독)"은 어두운 주제를 경쾌하고 유쾌하게 표현하는 대표적인 곡이다. 몬티는 독을 사용해 상대방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우며 이 노래를 부르는데, 심각할 수 있는 장면을 경쾌한 음악과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낸다.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며 몬티의 계획이 얼마나 치밀하고 위험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I've Decided to Marry You (결혼할 거야, 그대랑)"는 몬티가 사랑하는 시벨라와 결혼을 제안한 피비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곡이다. 세 명의 인물이 함께 노래하며 복잡한 삼각관계를 코믹하게 표현하는 이 곡은 빠른 박자와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로 사랑과 욕망이 얽힌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블랙 코미디 특유의 유머와 풍자를 음악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주인공 몬티의 야망과 주변 인물들의 특성을 각각의 곡들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펼쳐지는 기쁘고 슬픈 요소들이 음악과 잘 어우러져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풍자와 코미디 그리고 치밀한 음악 구성이 어우러진 이 뮤지컬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예술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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