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파리의 아메리카인 (An American in Paris)>은 1951년 영화로 처음 만들어진 후 2014년 파리에서 초연되었고,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의 음악은 유명한 작곡가 조지 거쉰(George Gershwin)의 클래식한 선율로 채워져 있으며 그의 독창적인 재즈와 클래식이 어우러져 뮤지컬을 더욱 빛나게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 육군 중위였던 제리 멀리건(Jerry Mulligan)은 전쟁이 끝난 후 파리에 남아 화가로서의 꿈을 이루려 한다. 그는 우연히 만난 리즈 다신(Lise Dassin)이라는 미스터리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리즈는 이미 다른 사람과 약혼한 상태이다. 리즈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제리는 자신의 예술적 꿈과 사랑을 펼치며, 파리의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얽히고설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I Got Rhythm"은 제리가 파리의 한 클럽에서 친구인 아담(Adam Hochberg)과 앙리(Henri Baurel)와 함께 부르는 곡으로 세 사람은 더 밝은 미래를 상상하며 우정을 다짐한다. 제리는 전쟁의 상처를 뒤로하고 예술가로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려는 미국인으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이 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밝고 신나는 재즈 리듬은 제리가 꿈꾸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도 파리라는 도시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영화에서는 제리가 파리의 활기찬 거리를 걷는 장면에서 사용되는데,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그의 활기찬 성격을 잘 보여준다. 탭댄스가 멋들어진다.
이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중 하나는 바로 발레씬이다. 이 발레 장면은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로 15분 정도 걸쳐 조지 거쉰의 교향곡 "An American in Paris"에 맞춰 진행된다. 제리의 예술적 상상력과 리즈와의 로맨스가 어우러져 이야기의 감정적 절정을 이룬다. 화려한 색채와 세트 디자인의 무대를 배경으로 대사 없이 음악과 춤만으로 강렬한 감정과 스토리를 전달한다.
이 뮤지컬은 사랑과 예술, 그리고 전쟁 후 회복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조지 거쉰의 음악은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소개한 곡 이외에도 서정적인 "The Man I Love", "Shall We Dance" 같은 여러 음악들이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사랑과 예술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는 음악과 춤을 통해 더욱 빛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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