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ffle Along>은 1921년 초연된 뮤지컬로 미국 브로드웨이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이 작품은 최초로 아프리카계 아메리칸이 주요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참여해 대성공을 거둔 혁신적인 뮤지컬로, 재즈와 탭댄스를 통해 화려하면서도 활기찬 무대를 선보였다. 플로렌스 밀러(Flournoy Miller)와 오버리 라일스(Aubrey Lyles)가 이 뮤지컬의 극본을 완성해 유머와 풍자로 흑인 사회를 표현했고, 유비 블레이크(Eubie Blake)와 노블 시슬(Noble Sissle)이 작곡과 작사를 맡아 활기차고 감각적으로 당대 흑인 문화와 음악을 반영했다. 셔플얼롱은 이후 흑인 예술가들의 브로드웨이 진출에 중요한 길을 열어준 작품으로 평가되며, 이후 재공연과 2016년 리바이벌 공연을 통해 그 역사적 가치를 다시금 조명받았다.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두 친구, 스티브 젠킨스와 해리 월튼은 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내세우는데, 두 후보는 성격이 극과 극이라 마을 주민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어난다. 젠킨스는 부유하고 권력 지향적인 인물로 그의 후보는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반면 윌튼은 보다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로 그의 후보는 개방적이고 활기찬 성격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 선거 유세를 펼친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두 주인공은 다양한 마을 사람들과 예상치 못한 작은 사건들이 생기는데, 그 과정에서 로맨틱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결국 선거일은 다가오고, 두 후보의 경쟁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으며 마무리된다. 작품은 당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직면한 현실과 꿈, 그리고 흑인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곡 "Broadway Blues"는 주인공이 브로드웨이의 중심에 서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흥미롭게 표현한다. 그들이 겪는 차별과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재능과 열정이 가득 담긴 이 곡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경쾌한 재즈 리듬과 감각적인 안무가 어우러져 화려하고 역동적인 브로드웨이 무대를 볼 수 있다.
뮤지컬의 주요 곡인 "Love Will Find a Way"는 인종 간의 갈등과 편견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을 노래한다. 달콤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는 사랑의 힘이 모든 장애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 노래는 차별과 갈등이 있었던 시대 상황을 대변하면서 그 속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을 전한다.
1막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I'm Just Wild About Harry"는 1920년대 흑인 예술가들의 에너지를 담아낸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가 특징이다. 당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주인공들의 환희와 성취감을 독창적인 가사와 흥겨운 선율로 표현한 이 곡은 이후 재즈와 탭댄스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셔플 얼롱은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예술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열정과 용기를 담은 작품이다. 각 노래들은 그들의 꿈과 갈등, 그리고 사랑을 독창적으로 표현하여 뮤지컬의 매력을 보여준다. 재즈와 탭댄스가 결합된 셔플 얼롱은 오늘날까지도 사랑받으며, 예술의 힘과 가능성을 전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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